자대에 전입 온지 2주일정도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.
단 전술훈련 후에 학생대에서 교육생들 상태를 체크하던 중에, 한 생활관에서 잠을 잤던 훈련병들이 단체로
복통을 호소했습니다. 아니 짬밥도 다 같이 먹고, 따로 먹인 것도 없는데 특정 생활관의 병사들이
복통을 호소한다는게 이상했습니다. 밤중에 뭘 몰래 먹은건가 싶어 추궁했지만 의심할 만한건 없었습니다.
일단 의무대에서 약을 처방받아 나눠준 후 상황실에 보고하고, 저녁에 행정반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.
교육생(훈련병) 두 녀석이 쭈뼛쭈뼛 들어오더군요. 또 복통이 도진건가 싶어 물어봤는데, 그들이 한 말이
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.
그 두 녀석은 어젯 밤 근무를 섰던 불침번들 중 1시~3시 근부를 섰던 불침번이었습니다.
어제 근무 도중에, 해당 생활관에서 이상한 걸 목격했답니다. 그 생활관은 큰 창문이 있고 그 창문이
연병장 쪽을 바라보게끔 나 있었습니다. 그리고 바로 밑 화단에는 큰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어
2층 정도 높이까지 가지가 굵게 자라 있었고요. 바로 그 느티나무로
갑자기 작은 노파가 그 나무를 빠르게 타고 올라왔답니다.
그리고는 창문을 통해 들어와 자고있는 훈련병들 배를 밟으며 낄낄대는 그런 광경을 목격한 것입니다.
이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들은 저는 니들이 헛것을 본 거라며 일축했지만, 선임 조교들로부터
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.
훈련병들에게 물어본 결과 배탈이 난게 아니라 무엇인가에 밟힌 듯한 느낌의 통증을 호소하더군요
이 사실은 한때 학생대 내에 널리 퍼져서 진상 규명에 들어갔지만, 그 이후로는 잠잠해졌고
후에 부대관리 차원에서 나무들을 정리하면서 소문으로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.
군대 귀신 이야기는 참 많죠.. 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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